산티아고 순례길을 계획 중이라면,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 독일 / 코미디 / 92분 / 개봉 2016.07.14
- 감독 : 줄리아 폰 하인츠 Julia von Heinz
- 출연 : 데비드 스트리에소브(하페 케르켈링), 마르티나 게덱(스텔라), 카롤리네 슈허(레나)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은 특별한 여행지 ‘산티아고 길’, 영화 속 산티아고 길의 아름다운 풍광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 기회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산티아고> 영화는 독일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 셀러가 원작입니다.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다시 일으켜 세운다.”라고 적혀 있는 영화 포스터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눈물 쏙 빼놓는 그런 슬픈 영화는 아니지만, 뭔지 모르게 주인공에 감정이입 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공감이 될 것 같습니다. 힘든 길이지만, 왜 이 길에서 사람들은 위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요? 나 스스로 선택한 곳이기에 내 두 발로 끝까지 가야 하는 길이고,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험한 곳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이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두 발을 무겁게 만듭니다.
800km, 42일간의 여정! 이것은 누군가의 좌절이자 희망의 기록입니다!
영화 <나의 산티아고>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한 연예인이 삶의 지치고 고난함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순례자의 길은 여전히 전 세계 배낭여행들의 성지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주인공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결심한 순례길의 여정은 새로운 도전을 통한 좌절과 희망, 깨달음의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선사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중 깨달음을 얻는 자의 과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페 케르켈링은 큰 수술 후 ‘절대 휴식’을 처방 받지만 쉬는 방법을 몰라 무력하게 휴식기를 보내고 맙니다. 그러던 중 순례자의 길에서 그가 알고 있는 신에 대한 탐구를 해보기로 결심을 하면서 돌연 산티아고로 떠나겠다고 선언을 하고 800km에 이르는 대장정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그곳에서의 여정은 매우 힘이 들고,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환경은 그를 더욱 지치게 합니다. 그러다 만나게 되는 스텔라(마르티나 게덱)와 레나(카롤리네 슈허) 등과 만남은 이야기 속에서 또다른 웃음을 주며 그의 여정과 관객들의 즐거움을 돕게 됩니다.
첫 날부터 쏟아지는 폭우와 허름한 숙소, 발바닥의 물집에 불면의 밤까지 이어지면서 하페는 참을 수 없는 고독과 고통이 동반하는 여행을 이어갑니다. 영화 속 하페가 겪는 다사다난한 에피소드들은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 모든 이들에겐 추억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식을 이끌어내고,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들에게까지 다시 일어설 용기와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며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그냥 보기만해도 힐링이 될 것만 같은 프레임 속의 화면들이 영화를 보는이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주인공 하페의 이야기는 정말 힘들때 그곳으로 떠나면 겪게 될 것만 같다는 점에서 간접 경험과 간접 힐링이 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여행을 왜 떠나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힐링이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주장하는 내용은 나름의 설득력과 힐링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영화로 다가옵니다. 이 점으로 인해서 <나의 산타아고>는 힐링 포인트를 주고, 나름의 재미도 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