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소비가 점점 확산됨에 따라, 품질 좋은 고급 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들어 더치커피가 떠오르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원두 커피는 고온, 고압의 물을 아주 곱게 분쇄한 원두에 부어서 단시간에 원액을 추출해 내는데 흔히 ‘블랙커피’라고 하는게 바로 이런 방식의 커피입니다. 하지만 더치커피는 오래전 황금기부터 시작된 커피 추출 방식으로 제조 방법이 다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현대 기술과 달리 온수 대신 냉수를 사용하여 커피를 추출해내는 방식입니다. 분쇄한 원두를 통째로 차가운 물에 담가서 12~24시간 동안 우려내는 방식인데, 이때 찬 물은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한두 방울씩 조금씩 떨어뜨려서 8시간 정도 걸려 만듭니다.
글의 순서
1. 더치커피란?
2. 더치커피의 유래
3. 더치커피 만의 독특한 맛
4. 더치커피 속의 숨은 건강
5. 건강하고 맛있는 더치커피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요?
6. 더치커피 활용 레시피가 있나요?
더치커피란?
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끓이다, 우려내다는 뜻의 ‘브루(Brew)’의 합성어로 더치커피(Dutch Coffee)라고도 합니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식 커피라는 일본식 명칭으로 일반적으로 동양권에서는 더치커피, 서구권에서는 콜드브루 또는 워터드립(Water Drip)이라고 부릅니다.
더치커피는 커피원액을 추출하는데 시간이 길어지지만 몇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뜨겁게 내린 커피는 빠르게 산화되면서 커피를 쓴맛과 산성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차가운 방식으로 내린 더치커피는 거의 산화되지 않아서 같은 콩으로 추출한 뜨거운 커피에 비해 산도가 적기때문에 쓴 맛이 적고 미묘한 과일 향의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런 유익한 풍미의 특성 외에도 커피 원두의 기름이 냉수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가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순수한 커피 애호가들이 더치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치커피의 유래
유래에 대해서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의 항해 도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고안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고,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정설은 없다고 합니다.
더치커피 만의 독특한 맛
찬물에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은 점적식과 침출식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우려내는 점적식을 더치커피로, 상온이나 차가운 물로 장시간 우려내는 침출식을 콜드브루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한 일반 커피에 비하여 쓴맛이 덜하며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맛, 추출 시간이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오랜시간의 우려내는 방법 덕분에 제조된 커피 원두에서는 모든 향이 천천히 추출됩니다. 이것은 가장 순수하고 완전한 형태의 커피의 풍미를 발견할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뜨겁게 내리는 방식에서 찾을 수 없는 더치커피만의 독특하고 훌륭한 맛으로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 뜨겁게 내리는 방식에서 매혹적인 커피향은 공기로 날라가버리는 반면, 차갑게 우려 내리는 방식을 사용하면 커피만의 독특한 향기를 모두 보존할 수 있습니다.
더치커피 속의 숨은 건강
더치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낮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식품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항산화물질로서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세포의 노화를 막고 심혈관계질환, 암, 골다공증, 신경퇴행성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물질은 커피가 건강에 좋다고 이야기하는 근거 중의 하나입니다. 커피에는 항산화물질이 많아서 적당량을 마시면 몸에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폴리페놀은 과일, 차, 커피, 레드와인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녹차에 카테킨, 포도주에 레스베라트롤,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이라는 폴리페놀이 들어있습니다. 카페인, 카페스톨, 카웰을 비롯하여 커피의 주된 성분 중 하나인 클로로겐산은 발암성분을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으며 혈액 중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감소시켜 고지혈증 및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문제는 커피의 성분인 카페인이 우리 몸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이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소변으로 칼슘을 많이 배출시킨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은 극소량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굳이 커피를 경계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하루 3잔 정도의 커피를 마셔도 골다공증 등 뼈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더치커피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카페인 함량은 낮은 반면 항산화물질의 함량은 높아 일반 커피에 비해 건강에 더 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더치커피도 제품의 종류와 추출 시간에 따라 카페인의 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더치커피가 카페인이 낮다는 생각으로 과량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